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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유치 관리와 이갈이 시기,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입짧은대식가 2025. 7. 21. 01:14

1. 강아지 유치, 사람처럼 갈아끼나요?

많은 보호자들이 처음 반려견을 키우면서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강아지도 사람처럼 이갈이를 하나요?”라는 질문입니다. 정답은 YES! 강아지 역시 유치(젖니)를 가지며, 일정 시기가 되면 영구치로 갈아끼웁니다.

강아지는 생후 약 3주부터 유치가 하나둘씩 나기 시작하며, 보통 6주 전후가 되면 28개의 유치가 모두 나옵니다. 이 시기에는 어미젖을 떼고 사료를 먹기 시작하는 시점과 겹치죠. 그리고 생후 4~7개월 사이가 되면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42개)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갈이 시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딱딱한 물건을 자꾸 물려고 한다
  • 잇몸 부위를 긁거나 핥는다
  • 소파, 의자다리 등 가구를 갉는다
  • 유치가 바닥에 떨어져 있거나, 사료에 섞여 발견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강아지도 가려움과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강아지가 이갈이 시기에 무분별하게 물어뜯는 행동을 보이더라도 혼내기보단 적절한 대체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이갈이 시기, 보호자가 꼭 해야 할 유치 관리법

이갈이 시기의 강아지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에너지도 많기 때문에, 치아 건강과 바른 행동 교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다음은 이 시기에 보호자가 꼭 실천해야 할 유치 관리법입니다.

  1. 이갈이용 장난감 제공: 고무 재질의 이갈이 전용 장난감을 주되, 너무 딱딱한 것은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젖니 확인: 유치가 빠지지 않고 영구치와 겹치는 이중 치아(중복치아)가 발생할 경우 수의사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3. 손가락 칫솔 사용: 이갈이 시기부터 잇몸 마사지를 겸한 양치 습관을 들이면 성견기 치아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딱딱한 간식 피하기: 이갈이 중에는 치아와 잇몸이 약해져 있어, 뼈간식이나 돼지귀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칫솔질 습관 형성: 하루 한 번 손가락 칫솔로 구강에 자극을 주며 칫솔질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세요.


특히 강아지의 유치는 빠진 후 삼켜지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고 단단하지 않은 유치는 소화기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됩니다.


하지만 생후 7개월이 지났는데도 유치가 빠지지 않았다면? 그건 치과 질환의 전조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X-ray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3. 이갈이 시기 주의해야 할 행동과 훈육법

이갈이 시기의 강아지는 말 그대로 ‘무는 기계’가 되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물어뜯고 씹는 행동이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보호자는 절대로 화를 내거나 혼내지 말고 적절한 방향으로 행동을 유도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문제 행동과 훈육법 예시:

  • 가구를 물어뜯는 경우: 식초 물 등을 살짝 뿌려 물지 않게 하거나, 씹기 좋은 장난감으로 주의를 돌립니다.
  • 사람 손가락을 무는 경우: "아야!"라고 짧게 말하며 놀아주던 손을 멈추고 자리를 피하세요. 놀이는 멈춘다는 학습을 하게 됩니다.
  • 양말, 슬리퍼를 물고 도망가는 경우: 쫓아가지 말고 무관심한 척하며 관심을 끄는 행동이 의미 없다는 걸 알려줘야 합니다.


이 시기는 강아지가 세상을 입으로 배우는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고 씹는 행동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씹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4. 이갈이 이후, 치아 건강을 위한 평생 관리 습관

강아지의 이갈이 시기가 끝났다고 해서 구강 건강 관리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영구치가 올라온 이후부터가 진짜 '치아 평생 관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건강한 삶을 위해 보호자가 매일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구강 위생입니다.

성견의 영구치는 총 42개이며, 유치보다 훨씬 단단하고 크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석, 치은염, 치주질환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엔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심지어는 치아가 빠지거나 턱뼈에 염증이 생기는 치명적인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아 건강을 위한 평생 습관은 반드시 이 시기에 정착시켜야 합니다. 다음은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1. 하루 1회 양치하기 (최소 주 3회 이상) 가장 확실한 방법은 꾸준한 칫솔질입니다. 반려견 전용 치약을 사용하고, 손가락 칫솔 → 부드러운 솔 칫솔 순으로 점차 적응시켜야 합니다. 이때 사람용 치약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불소나 자일리톨은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동물 전용 제품만 사용하세요.
  2. 덴탈껌과 덴탈 토이 활용 치아 사이사이에 낀 이물질이나 플라크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단, 너무 딱딱한 제품은 치아 파절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수의사가 권장하는 연질 또는 중경도 제품이 가장 안전합니다.
  3. 덴탈 기능 사료 선택 씹는 마찰력으로 치석 생성을 줄여주는 치과 전용 사료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구강 문제가 잦은 품종(말티즈, 푸들, 요크셔테리어 등)은 덴탈 전용 사료나 간식을 꾸준히 급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4. 정기적인 스케일링 양치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은 결국 병원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1~2년에 한 번은 전신마취 하의 스케일링을 통해 치주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며, 스케일링 주기는 견종, 구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구강 냄새 점검 이갈이 이후에도 입에서 지속적으로 악취가 난다면 잇몸 질환 또는 염증성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만약 잇몸이 빨갛게 부어 있거나, 출혈, 침 흘림,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곧바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6. 수분 섭취 유도 구강 내 건조함은 세균 번식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물 섭취는 구강 청결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부 보호자는 덴탈워터(구강 세정제 첨가 수)를 사용하는데, 이 또한 수의사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사료 형태 조절 너무 부드럽거나 습한 사료만 급여할 경우, 치아를 쓰는 기회가 줄어들어 치석이 더 쉽게 생깁니다. 건식 사료 위주로 급여하되, 구강 상태에 따라 습식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양치 훈련을 위한 긍정 강화 양치질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양치를 한 후 간식을 주거나 칭찬을 반복해 긍정적인 행동으로 인식시켜야 합니다. 이를 통해 성견이 되어서도 양치에 협조적인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9. 노령견 구강 관리 강화 나이가 들수록 치주질환, 치아 손실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노령견은 단단한 덴탈껌보다는 부드럽고 자극이 덜한 덴탈 시트나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10. 구강 질환 예방용 보조제 활용 최근엔 구강 유산균, 덴탈겔, 스프레이 등 다양한 보조 제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단, 제품에 따라 효과나 안전성에 차이가 있으므로 반드시 수의사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강아지의 치아는 '소모품'이 아니라 '평생 자산'입니다. 하루하루의 습관이 누적되어 우리 아이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또한 정확한 구강 진단과 상담은 대한수의사회(KVMA) 또는 지역 동물병원에서 가능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우리 반려견의 웃음을 오래도록 지켜주세요 😊